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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괜찮아요.

지금은 죽이지 않을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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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얘네들 챕터잡았어 근데나도잡았어 아르카디아 대표직 노리는 그 남자 비

  생명의 숭고함을 알아라, 속죄를 하라  

잭 더 리퍼

Jack The Ripper

 34세 · 영국 · 184cm · 69kg ·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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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살인마

★★★★☆ 

한때 영국을 뒤흔들었던 살인 사건이 있었다.

어느 일가족을 소리소문 없이 살해했다는 사건. 목격자도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버린 살인사건.

그 이후에도 미해결로 남아버리는 살인 사건들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에덴으로서, 인형의사의 재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이 왔을때 그는 뜬금없이 미해결 살인사건에 관해 언급했다.

자신이 그 사건의 범인을 안다며, 범인은 자신이라고 아르카디아에 이를 밝혔다.

무슨 이유로 그들에게 자신이 범인이라고 했는지는 아르카디아 조차도 모른다. 왜 밝혔을까.

살인을 어떻게 했는지, 무슨 목적으로 했는지 정보유출을 절대 하지 않는 다는 조건하에 모든 것을 말한 그는 마지막에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 그들은 과거에 어느 일가족을 살해했습니다. 사람을 죽였지만 그들과 저는 다른 점이 하나 있었어요. '

'그들은 저라는 생존자를 살려뒀다는 것이고, 저는 그들의 자식까지도 죽였다는 점이죠. '

'복수는 복수를 만든다는 말은 흔해서 한번 이상씩은 들어보셨겠죠? 제가 한 일이라곤 복수인거에요. '

저와 같은, 과거의 살인으로 인해 상처가 남은 이들을 위해 저는 칼을 갈았고, 그들의 복수를 해주었습니다. 하하, 이걸 왜 당신들에게 밝히냐구요?

글쎄요... 이 정보를 드리는 대가로 모든 것은 비밀로 해주셔야 한다는 것과 저를 도와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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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그는 활발하며, 쾌활했다 ]

점잖게 행동하는 모습과 괴리감이 들 정도로 그는 밝은 성격을 지닌 활력파 인간이었다.

또 다른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성격의 달라짐은 그가 이제껏 이 활발함을 어떻게 숨겨왔나 싶을 정도로.

 

[ 자비를 바라는 / 용기를 지닌 ]

그는 사람을 죽이는 용기라고 부르는, 죄악감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

살인마라는 재능을 지니고, 목적을 위해 전략을 짜고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남몰래 갈고 닦았다.

그런 그라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즐거움이라는 이유하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늘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항상 속죄를 바래왔다.

아무것도 모르고 죽어버린 그들의 가족들을 향한 기도.

자신의 죄를 하나씩 쌓아올려가며, 이미 떠나버린 자신의 가족들을 향한 기도.

그는 외로운 살인을 벌이는 한명의 속죄자 였다.

✦기타

비공개 사항 with 과거사, 재능 설정

+ 그의 얼굴은 도자기 같은 매끄러움으로 인위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연할 수 밖에. 그것은 정말로 인형의 얼굴 같이 본뜬 가면이었으니.

 - 매일 아침 일찍, 자신의 얼굴에 난 흉터를 가리기위해 얼굴 전면을 덮는 가면을 쓰고, 그 위로 화장을 해 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 그에게는 얼굴의 흉터가 또 다른 자신의 추악한 면모이기에,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다주는 인형의사로 있을때만큼은 절대로 보이기 싫어한다.

 

+ 그의 가족들은 아주 어릴 적, 전부 어느 살인마에게 살해당했다. 부모님, 형제, 애완견까지 모두 다.

 - 그러나 그들은 모를 것이다. 얼굴을 난도질 해놓았던 아이 중에 한명이 목숨을 붙들어 살아남았을 거라고는.

 - 이미 사망한 아주 어린 동생을 끌어안고, 이웃집에 도움을 청하러 갔을 때의 아이의 눈은 흉흉하기 그지 없었다고 한다.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그가 복수를 마음먹고 살아가고자 했던 것은.

 - 어머니의 집안, 에드워드. 아버지의 집안, 엘론드. 그 두가지의 성을 지니고 살아나간 프라우시스는 살인을 일삼으면서 집안의 이름을 피로 물들이는 것이 죄책감으로 자리 앉았다. 그러나 자신을 잃지도 못하기에, 하나라도 깨끗하게 남겨두고 싶어 그는 조용히 이름을 하나 내려놓았다.

 

+ 30대의 남성이 착용하는 액세서리 치고는 리본은 징그럽지 않냐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도 이런 취향은 없다. 오히려 단순하면서도 보석조차 안박힌 액세서리를 선호한다면 했지 치렁치렁한 리본을 달고 다니는 것은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 자신의 어린 동생 '릴리노아'는 프릴이 달리고 보석이 박힌 장신구를 좋아했다. 생일 선물로 공주님 목걸이같은 장난감을 받으면 무척이나 기뻐했던 것 처럼. 그런 동생을 자신의 품에서 잃은 그는 릴리노아를 기리는 이유로 동생이 좋아하는 액세서리를 만들어 자신과 함께하고 있다.

+ 그가 복수에 성공하고 난 이후,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살인 의뢰를 받아 살인 을 일삼아 왔다.

 - 씻어도 씻기지 않은 듯한 머리카락에 스며든 혈향, 칼날에 묻어 잘 닦이지 않는 마른 핏자국. 그의 일상은 매우 예리하고 피냄새가 가득했다.

분노를 일삼은 그에게 하나의 변환점이 된 것은 그가 마지막으로 행적을 보였던 '마지막 살인'이라고 부르는 일.

언제나 하던 일 대로 가족을 살해하고 흔적을 치우려고 했을 때 였다. 그날은 무척이나 피곤했었는지 흔적을 처리하려던 차 바닥에 흥건하게 끌린 핏자국을 발견했다.

그것을 보고 그가 맨처음 생각한 것은 ' 아직 누군가가 살아있다. ' 날을 고쳐잡고 그는 살아있는 생존자를 찾아 핏자국이 이어지는 벽장으로 가 문을 열었다.

벽장 속에서 숨을 죽이며 움츠리고 있던 어머니와 그녀의 아들로 보이는 싸늘한 주검. 여인은 이미 숨이 멎어버린 아이를 끌어안으며 제발 아이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울부짖었다.

'자신들이 당하면 이렇게 애원하며 살려달라 빌 거면서, 웃으며 지내면서 왜 자신들의 손으로 울부짖게 만든 이들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차가운 피가 몸 속을 지나가는 듯 했다.

...

남아있는 생존자들까지 처리하고 난 뒤에는 평소와는 달리 죄책감이 무엇보다 크게 다가왔다. 어미가 죽은 아들을 끌어안고 모성을 보였기 때문에? 살아남고자 숨으려 했던 그 생존본능이 자신과 똑같았기에?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른다. 지독하리만치 찾아온 죄책감은 얼굴에 묻은 붉은 흔적을 지울 정도로 눈물을 만들어냈고, 가슴 속이 먹먹해졌다.

모두가 살인자는 아니었다. 살인자의 가족들은 그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제대로 된 정신머리라면 살인자를 사랑하며 그것을 숨겨줄 정도로 죄인들은 아니었을 테니까.

그들의 삶을 자신의 손으로 전부 죽여버렸다. 복수가 빠지고 나서 찾아오는 죄악감들은 이제 자신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대로 죽는다면 먼저 떠나간 가족들이 기뻐해줄까?

그는 칼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도움이 필요했다. 이런 자신을 없애달라고.

+ 인형의사 :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면,

하루가 죽은 나무처럼 바스라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살인을 하지 않는 자신에게 남은 것이라곤 무엇일까?

매일 아침 자신이 직접만든 잼을 빵에 발라 먹고, 세상이 흘러가는 일들을 통신매체를 통해 듣고, 집을 청소한뒤 잠을 잤다. 너무나도 무의미했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굶어죽는다면, 조금이라도 의미있는 사람이 될까? 그러던 찰나에 초인종이 울렸다.

' 옆집에서 왔어요! 엄마가 오늘 쿠키가 너무 맛있게 만들어졌다고 형한테 갖다주래요! '

웃음이 무척이나 잘 어울렸던 옆집 아이. 해맑게 웃는 것이 꼭 오늘의 날씨인 화창한 햇살을 보는 것만 같았다.

' ...쿠키를 가져다 줘서 고마워요. 보답으로 드릴 만한게 지금은 없는데... 혹시 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나요? ' 형식적인 감사인사 였다.

' 엇... 그런거 생각안했는데. 으음.. 엄마가 그러는데 옆집 형은 만드는걸 잘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 혹시 제 동생에게 선물할 물건을 만드는걸 도와주실수 있을까요. 동생이 곧 생일이에요! '

' 자신있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제가 할 수 있다면 도와드릴게요. '

 

형식적인 인사로 이어진 옆집 아이와의 만남. 동생의 생일까지 앞으로 며칠남지 않았다고 한다.

선물하고 싶은 것은 손으로 직접 만든 테디베어. 태어났던 날의 무게에 맞춰 만드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선물.

매일 같이 찾아와 아이는 우리 집에서 인형을 만들었다. 바느질이 엉망이었던 부분은 내가 고쳐주어가며.

하루는 재료가 부족해 같이 장보러 나가기도 했다. 인기가 많다는 유명 빵집의 빵도 저녁먹기 전 몰래 먹어보기도 하고, 가족이 좋아할 거라며 달달한 디저트를 사기도 하고. 하루가 점점 밝아져 갔다.

생일 하루 전 날, 인형이 완성되었다. 내가 보기엔 아직 엉성하기만한 인형. 박음질도 제대로 안되어있는 부분은 부분부분 솜털이 아주 조금씩 삐져나오기 직전이었다.

그래도 아이는 좋아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선물을 전달해줄 수 있다는 기쁨이 집 안에 가득 들어찼다.

' 그래도 이 상태라면, 얼마못가 팔부분이 터질 것 같은걸요. 조금 더 꼼꼼하게 꿰매어보는건 어떨까요? '

' 앗, 그러네. 그래도 괜찮아요. 이 부분이 망가지면 다시 한번 여기서 고쳐줄거에요. 이 인형은 형이 도와줘서 만들 수 있었기도 한걸요! 그때 더 많이 도와주세요! 여기 놀러오는 거 정말 재밌었거든요! '

 

시끌벅적 했던 집안이 조용해지기 전 마지막 날.

그날은 집 안에 기쁨이 들어찼고, 내 안에도 감정이 다시 들어찼다.

하루가 핍박했던 삶에 누군가를 슬프게 하기보다 기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뒤흔들었고, 차갑기만 했던 피가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이런 기쁨을 조금 더 나눠주고 싶어서, 행복을 안겨주고 싶어서. 그 아이와의 추억을 계기로 사람들의 추억을 지켜주는 '인형' 을 고쳐주기 시작했다.

아르카디아에게 에덴으로 연락을 받는 그 날 까지.

✦소지품

잭 나이프

화장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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