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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더러우니까

조금만 떨어져주지 않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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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금지! 취급주의! 접근금지! 취급주의!

카제하레 사이

Kazehare Sai / 風晴 彩

27세 · 일본 · 178cm · 60kg ·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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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간호사

★★☆☆☆ 

카제하레 사이의 집은 그다지 부유하고 여유로운 집안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쉬지 않고 들어온 “너는 의사가 되어야 해!” 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그리고 다소 수동적으로 의료계 직종을 꿈꾸게 되었지만, 외과의사로 진로를 거의 결정하고 준비하던 도중 그의 결벽증과 강박증세가 심화되어 그나마 직접 수술할 일이 없는 간호사 쪽으로 진로를 틀었다. 직업을 고르고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아니, 간호 일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까지도 딱히 어떤 무거운 사명감이나 일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이 아닌 단지 금전적 문제를 동기로 재능을 발휘한 것이기에 출퇴근을 반복하는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그저 괴로울 뿐이었다. 업무량의 과중함을 떠나 계속해서 사람이 고통받고, 죽어가는 모습을 봐야 하는 직업적 특성도 그에겐 어렵게 다가왔고, 여러가지 심리적 압박 속에서 돈이라도 많이 받기 위해 꾸역꾸역 견디는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다만 그가 정이 많다는 것이 문제점이자..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하나의 새로운 동기가 되었다. 환자와 간호사 이상으로 개인과 개인의 유대가 생기며, 정든 사람들이 떠나기도 하지만 회복되어서 일상을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 그리고 그것에 자신이 큰 기여를 한다는 객관적 자각까지 합쳐져, 지금은 어떻게든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극복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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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예민한/다소 신경질적인

→ 결벽증과 직업병 때문에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보다는 환경적인 요소에 심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고, 그 때문에 그냥 성격적으로도 예민하다. 자신이 힘들게 관리한, 청결한 환경을 남이 침범하거나 더럽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언질 없이 갑자기 접촉하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평범하고 보편적인

→ 그래도 결벽증에 관한 것을 제외하면 상식적이고 평범한 인간이다. 힘든 사람을 보면 위로하고 도와주고 싶어하며, 불의에는 화내고, 좋은 사람에겐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결벽증 때문에 가끔 사고가 이상한 곳으로 튀기도 한다. 예를 들면.. 사람이 살아있는 상태로 더러울 바엔 차라리 아예 죽어서 시체가 된 상태가 생리적으로 덜 역하다거나,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없지는 않지만..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인 생각이기에 본인도 깊게 생각하진 않는다. 당연히 입 밖으로 내지도 않는다.

✦기타

결벽증

→ 에덴의 간호사, 카제하레 사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결벽증과 각종 강박을 갖고 있다. 원래는 평범한 사람 치고 조금 깔끔떨고 유난떠는 것처럼 보이는.. 딱 그 정도의 상태였지만 간호학을 공부하고 병원에 투입되면서 증상이 점점 강해졌다. 만약 맨손으로 무언가를 만져야 한다면 꼭 휴대용 소독제로 소독한 후 만지고 곧바로 손을 몇 번이고 씻는다거나,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며, 눈 앞에 비위생적인 것이 존재하는 순간 그걸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어 바로 청소하고 소독하는 와중에도 그 더러운 것 때문에 메스꺼워져 욕지기를 참느라 애를 쓴다. 세균과 위생에 대한 강박 외에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가지고 있는 소모품은 언제나 갯수를 맞춰놓는 등, 불규칙성에 거부 반응을 보이며 끊임없이 자신과 자신의 주변의 상태를 불안해하고, 그 불안감이 그의 다양한 강박적 사고를 유발한다.

본인도 이 증상이 단순한 성격을 넘어 정신 질환의 수준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으며 그걸 고치고 싶어 하지만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자신을 포함해서, 인간은 전부 세균 덩어리처럼 보이고, 감염의 위험을 떠나 그냥 인간이나 자신이 제대로 소독하고 청소하지 않은 물건들에 마치 미세한 벌레가 셀 수 없이 다닥다닥 붙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본인 기준으로는 자연스러운 거부감과 혐오감이 드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 간호사가 되어 중환자실에 투입된 카제하레의 앞에 지옥이 펼쳐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처참하게 떨어진 살점과 썩어가는 피부를 소독하고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의식이 없는 환자의 대소변을 처리하고 욕창과 가래를 관리하는 등 ‘보통의 인간' 도 꺼릴 일들을 간호사는 꺼리는 내색 하나 없이 수행해야 했다. 그 의무가 당연하다는 것도, 그리고 제 앞의 환자들이 위생을 스스로 챙길 수 없는 상태라거나 상처에 세균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의식한다고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그의 증상은 애초에 병증으로 분류되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 돌아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역질을 하고, 자신의 토사물이 혐오스러워 화장실을 몇 시간 내내 청소하고, 피가 나올 정도로 이를 닦고. 손이 틀 정도로 계속해서 손을 씻고도 불안감에 기분 나쁘게 심장이 뛰어 쉽게 잠에 들 수 없는 날들이 반복되며 자연스레 예민해지고 야위어져 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위생에 대한 강박은 환자들을 관리할 때 엄청난 강점이기도 했다. 그의 손을 거쳐간 환자들은 병증이 악화될래야 될 수가 없는 환경에서 더이상의 감염의 위험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수월하게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해 갔고, 그로 인해 에덴의 칭호까지 받게 되었다. 본인도 자신의 ‘능력' 에 대한 자각과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을 참아가며 일을 계속하고 있는 모양. 다만 더럽다고 여겨지는 장소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충분한 마음의 준비와 각오가 필요한 일이라서 병원에서야 이제는 수월하게 표정과 마음을 감출 줄 알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그런 상황과 부딪히게 되면 표정을 숨기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그 외

→ 파라다이스 아일랜드로의 무료투어 초대를 받고는 거의 한계까지 참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풀고 한숨 돌릴 겸.. 기쁘게 승낙해서 오기로 결정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고 생활하는 건 기대하면서도 두려워한다. 에덴의 이름을 걸고 온 이상 결벽증이 있는 간호사라는 걸 들키지 않아야 하지만 놀러와서까지 장갑과 마스크를 쓰고 지내면 혹시 의심받을까봐 일단 긴 소매 옷으로 최대한 피부끼리 직접 닿는 걸 방지하려고 하는 모양. 맨살끼리 닿으면.. 질색한다.

→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불안 증세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장갑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핀으로 넘기고 있던 앞머리도 내려버린다. 시각적 자극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나름의 노력인 듯. (업무 중에는 물론 머리를 단정하게 넘기고 있는다..) 타고난 성정 때문에 시각, 후각, 미각에 모두 예민하지만 편안하게 접하는 건 청각적인 부분이어서 타인의 목소리를 유독 잘 구분하고 목소리로도 상대의 기분이나 상태 등을 잘 파악하는 편이다.

→ 아무래도 아픈 사람이나 죽는 사람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누군가 죽는 상황에 대해 일반인만큼 괴로워하거나 충격받지는 않는다. 아는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다면 동요하겠지만, 죽은 사람을 봤을 때만큼은 나름대로 무뎌진 부분이 있기에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편이다.

→ 웬만하면 타인과 함께 식사하지 않는다. 만약 꼭 해야 한다면 살균 소독한 자신의 수저만을 사용하고.. 모르는, 비위생적인 테이블에 앉아 무언가를 먹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어한다. 까탈스럽게 보이는 게 싫기에 약속이 있다거나 속이 안 좋다는 핑계로 식사 약속의 9할은 패스한다. 집에서 혼자 요리해 먹는걸 그나마 선호하는 편이라 요리 실력은 수준급이지만.. 애초에 토할 일이 잦아서 먹는 것 자체에 별 미련이 안 남은 상태이기에 적당히 죽지 않을 정도로만 끼니를 때우거나 식사 외의 다른 방법으로 영양분을 섭취한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남에게 음식을 대리만족용으로 나눠주는 것을 더욱 좋아하게 된 듯 하다.

✦소지품

간호사 유니폼과 가방을 가득 채운 각종 소독제, 구급상자, 청소도구.. 일회용 위생장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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