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 것 뿐이었어요."
랑해님 커미션입니다. (@LOVE00S2_CM )
게임을 넘어선 즐거움은 어디에
카미사쿠 사사요
Kamisaku Sasayo / 神作楽世(かみさくささよ)
29세 · 일본 · 155cm · 55kg · 4월 1일
이름을 구성하는 한자들의 뜻을 모으면 '신이 지은 즐거운 세계'가 된다. 이 이름을 따라 살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이 만드는 게임의 ‘신’이 되어 그 게임이 만드는 즐거운 세계로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 삶을 살고 있다.
✦기타
일본 사이타마현, 도쿄와 인근 한 곳에 오랜 기간 전통을 자랑해온 가문이 있었다. ‘카미사쿠’ 가문이다. 역사 속에서부터 그 집안은 권력을 놓치지 않아 상당한 부를 쌓아왔다. 중견 정도의 재벌가, 꾸준히 부자였고 앞으로도 부자일 그런 집안이리라. 어느 날, 한 여성이 대뜸 찾아와 가주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한다. 터무니없다는 눈치였지만 친자 확인 검사는 틀림없는 사실이라 못 박았다. 가문은 이 혼외자를 받는다. 여인에게는 돈을 주어 입막음을 하고, 별당에서 조용히, 유모 한 명만 붙이고 방임한다. 아비는 무관심하고, 양모는 관심이 없고, 집안에서 일하는 고용인들도 가주의 눈치를 보느라 별당의 출입을 끊고… 홀로 남은 아이는 이름조차 유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조용히 자라났다.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는 것은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었다.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압박과 아이라면 응당 받아야 했을 안온한 사랑이 부족하였다. 벗 삼을 것도 없이 홀로 남겨진 아이는 어느 날 제 가정교사에게서 컴퓨터에 대해 들었다. 뭐든지 할 수 있는 마법의 창구 같은 물건. 아이는 독립을 할 방법을 찾겠다는 핑계를 생각해낸다. 유모는 만류하였으나 제 아비에게 컴퓨터를 사달라고 할 것을 결심하였다. 처음에 돌아온 것은 냉담한 폭언으로 시작한 폭력일 뿐이었으나, 가문을 나가서 평생 조용히 살겠다고 빌고 빌어서 새 친구를 얻었다. 그것으로 개발자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코딩을 공부하였고, 15살 때부턴 그의 첫 역작 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천부적인 재능 덕일까, 18세에 세상에 그 게임을 내놓을 수 있었다. 이후 아르카디아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독립을 준비해나갔다.
20세, 성인이 된 후에는 가문을 본격적으로 나왔다. 그는 자신을 키워준 유모에게 돈을 조금씩 보내왔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전송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가문에 남았던 유모가 유명을 달리 하였었다. 하지만 그것조차 가문에서는 알리지도 않았다. 애초에 혼외자식이었고, 유모를 제외하고는 그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니 잊히는 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사사요는 가문에 매우 화가 났지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독립하는 데 도움받은 걸로 끝이지. 이러한 생각으로 넘기려고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마지막도 못 지켰다는 점에서 그동안 의연하게 쌓아왔던 부정적인 면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전에는 눈치는 볼지언정 꼬이진 않았었는데… 그렇기에 자신은 더욱 인정받고자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가문에서 받던 차갑다 못해 공허하던 시선에 익숙해 사람을 피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저에게 경멸의 시선을 내던지는 것만 같아서… 그래서 사사요는 괴짜 히키코모리 개발자의 캐릭터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을 끼워 맞춰 넣었다. 그렇게 해서 개발자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모적인 감정들이 건강할 리가 없을 터. 사사요는 자신에게 쌓이는 스트레스와 삶에 대한 비관을 자신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에 주어진 시련으로 여기기 시작하였다. (일단 그는 무교이다. 운명론에 더 가까운 쪽이다) 시련이 있어야 성취도 빛나는 법이니까.
시련을 이겨내고 있는 지금은 정말로,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소한 정보
‘SSS’라는 이름으로 고수위의 성인 게임을 제작하고 배포하였었다. 성별을 막론하고 평등하게 하드코어 했던 탓에 음지의 커뮤니티를 핫하게 달구었었다.
✦소지품
신경 안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