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지막을 원하시나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시아 베르니체
Sia Vernice
22세 · 영국 · 156cm · 47kg · 1월 20일
에덴의 장례 디자이너
★★★★★
장례 디자이너, 이름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장례를 어떻게 지낼지, 어떤 형식으로 만들지 계획하고, 설계, 디자인해 주는 이를 일컫는 말이다.
' 마지막을 특별하고 환상적이게 만들어드립니다. 당신의 유일한 Finale가 쓸쓸하지 않도록. '
이것이 그, 시아가 내세운 자기 일의 대한 캐치프레이즈였다.
처음엔 장례문화는 조용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집안에서도, 세간에서도 그리 받아들여지지는 못했으나, 그것도 시간의 문제였다.
시아가 내세운 캐치프레이드를 보고 관심을 가진 소수의 인물이 일을 의뢰하며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자신을 동화 속에 나오는 마법사나 조력자라고 칭하는 것이 헛된 말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그가 계획하고 진행하는 장례식과 사후처리는 환상적이고 특별했다.
그 중에서는 요정처럼 숲에서 장례를 치러 달라는 의뢰인의 요청에 숲을 요정이 살 것 같은 곳으로 꾸며놓고 마치 요정의 장례식인 것처럼 진행했던 적도 있었다.
하늘, 땅, 바다 그 어디든 의뢰인이 원한다면 어디서든, 무엇을 원하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그는 계획하며 실현한다.
그렇다 보니 의뢰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게서도 큰 만족도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런 특별한 장례 이외에도, 의뢰인의 요청사항을 정확히 실현함은 물론, 유족의 가족들과 장례식에 온 이들을 만족시키며, 유족의 가족들이 유족과 좀 더 원활히 이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지금껏 진행했던 이들의 장례식은 하나도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주인공의 엔딩처럼.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처음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시아 베르니체는 당당하게 장례 디자이너로서 전 세계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의 정점을 이룬다.
이러한 업적을 아르카디아에서 인정받아 에덴의 장례 디자이너의 칭호를 당당히 얻게 되었다.
✦성격
[ 온화한 / 세상물정 모르는 몽상가 / 어딘가 엉성한 ]
겉모습만 보면 차갑고 말 수가 적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굉장히 온화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녔다.
이를 뒷받침 해주 듯 그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나 사람들에게 배려를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을 불편해하지 않게끔 도와주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혼자 있을 땐 잘 웃지 않지만, 사람이 있을 땐 곧잘 웃고 다닌다.
또, 사람을 굉장히 좋아해서 그들의 웃는 얼굴이나 웃음소리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때 굉장히 기뻐하며, 그 반응들이 유지되게끔 노력도 하고 있다.
"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 그대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
그는 자신을 종종 마법사나 조력자라 칭하고 다닌다. 직업적 컨셉인지, 어릴 때 받았던 동화의 영향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는 꽤 몽상가적 기질을 다분하게 가지고 있다.
스스로를 조력자라 칭하는 것 외에도 자신을 제외한 인물들을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훌륭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거나, 평범한 일상 속의 일들도 동화에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꿈꾸는 것을 좋아하며, 꿈꾼 것을 손으로 직접 해내고 싶어하는 것이 꿈이다.
어른이 된 이후로도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단정짓지 않은 채로 제 마음 속 한켠에 묻어두었다.
세상 물적 모르는 몽상가가 된다고 할지라도 그는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 무엇이든,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랍니다. “
일할 때 보이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평소의 모습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를 평소에 자세히 관찰해보면 겉모습과 달리, 엉성한 행동을 한다거나,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는 듯이 보인다.
그렇다 보니 그의 주변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꽃밭에서 사는 것 같다, 귀도 얇고, 잘 속고, 엉뚱한 행동력 때문에 곤란에 처해본 적이 많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런 곤란한 사람이라도 마냥 미워하지 못했는지, 주변 인물들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것이 티가 난다.
그래도 참 신기한 것이 일을 잘하는 성향이 어디 가지는 않는지 얼렁뚱땅 일을 해치운다.
이렇다 보니 언제 잘못될까 주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한다.
본인은 나름대로 만족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지만 말이다.
" 어라, 어라라..~? "
✦기타
//시아 베르니체
- 푸른색의 허리께까지 길게 곱슬거리는 머리카락과 안광없는 보랏빛의 눈동자를 지녔다.
옅게 입꼬리가 올라간 상으로 크게 무뚝뚝한 인상은 아니지만 얼핏보면 그것이 무표정해보일 때도 있다. 입을 열면 송곳니 두개가 살짝 보인다.
- 베르니체 가문에서 태어난 금지옥엽 외동 딸이며, 피날레의 유일한 후계자다.
- 특이하게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 쯤은 있을 법한 싫어하는 것이 없다. 본인에게 왜냐고 물어도 모든 것이 좋게 보이는데 싫어할 틈이 있냐고 대답할 뿐이다.
- 모두를 그대, 라고 칭한다. 본인이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한다면 ~님 하고 부르기도 하는듯.
//피날레
- 베르니체 가문의 장례식장 브랜드 ' 피날레 '
- 베르니체 가문, 사람의 장례를 치르는 일을 주로 하며 그것을 가업처럼 이어온 집안이다.
세계적으로 장례 업체를 가지고 있으며 각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며, 독특하고 특이한 장례식들을 상조 서비스하며 이름을 떨쳤다.
- 사람의 사후, 죽음을 다루는 만큼 그 집안은 엄격하고 격이 있었다. 어떠한 신분이던, 가난하던, 부자이건, 어떤 사람이였던간에 그들은 차별없이 공평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법사? 조력자?
- 어릴 때 받았던 동화의 영향으로 그는 자신을 마법사, 혹은 조력자라고 칭하고 다닌다.
동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력자 포지션이 마법사나, 요정이여서 그런지 스스로를 그리 칭하게 되었다.
이렇다보니 자신은 마법사같은 조력자, 다른 이들은 모두 주인공.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훌륭한 인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런 이들의 끝을 장식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조력자라고 스스로 칭하는 만큼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할 때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아가씨라 실생활에서는 큰 도움을 주진 못한다.
일 외의 생활은 시종에게 맡기고 살아서 집안일 같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 있는 행위들이 익숙치 않아 실수가 잦다.
✦소지품
여행용 캐리어 ( 장례 팜플렛, 동화책 3권, 아이디어 수첩, 여벌 옷 )